반기문장관의 고3시절

2006. 10. 3. 20:48언론/톱늬우스

반기문장관, UN사무총장 당선 확실시 4차 투표도 1위, 찬성 14표·기권 1표…반대 없어 5개 상임이사국 지지 확보…사실상 사무총장후보 내정 ▲ 반기문 장관 - 한국서 차기 UN총장 탄생하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2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4차 예비투표에서 5개 상임이사국의 지지를 포함, 총 14개국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반 장관은 이르면 9일 실시되는 유엔 안보리 공식회의에서 사무총장 후보로 확정된 뒤, 총회 인준을 거쳐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 장관은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 용지색깔을 구분해서 처음 실시한 이번 투표에서 찬성 14표, 기권 1 표를 얻었다. 반대표는 1표도 없었다. 경쟁자인 인도의 샤시 타로 유엔 사무차장은 찬성 10, 반대 3, 기권 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타로 차장의 반대표에는 유엔 상임이사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장관은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예비투표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 주지 않았다. 지난 3차 예비투표에서도 찬성 13표, 반대 1, 기권 1표로 1위를 차지했다. 반 장관은 이날 투표결과가 나온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재확인해서 기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오는 9일 안보리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 이달 중순 개최되는 총회에서 인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 장관이 총회에서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선출되면, 내년 1월부터 집무를 시작하게 된다. 유엔본부=김기훈특파원 khkim@chosun.com 서울=이하원 기자 may2@chosun.com 입력 : 2006.10.03 05:46 52' / 수정 : 2006.10.03 07:02 06' 유엔사무총장은 어떤 자리?…국제공무원 수장 사실상 국빈 대우 - 한국서 차기 UN총장 탄생하나? 유엔헌장은 유엔사무총장은 “어떤 정부나 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시를 받지 않는 국제 공무원의 수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엔 사무국을 지휘하는 행정 수반이고 외국에 나갈 때는 그 나라의 행정부 수반에 준하는 대우를 받도록 되어 있다. 별도의 보안 검색 없이 공항을 드나 들 수 있고, 외교관 이상의 면책특권도 부여된다.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각국 정상들과 수시로 통화할 수도 있고 필요할 경우 면담을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엔사무총장의 의전서열은 ‘국빈급’에 속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도 의전 서열 10위 안에 들기 때문에 사실상 국빈 대우를 받는다. 연봉은 1997년 이래 22만 7253 달러(약 2억 2000만원)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수당 등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3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맨해튼 동부의 이스트 강(East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관사를 무료로 쓸 수 있고, 차량과 경호원도 제공 받는다. 특히, 전세계를 포괄하는 유일한 국제기구인 유엔의 수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 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입력 : 2006.10.03 07:29 42' / 수정 : 2006.10.03 07:30 01' fontSet();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반 장관의‘꿈’은 이 한장의 사진에서… 반기문 장관의 ‘꿈’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충주고 2학년때인 1961년 적십자사가 주관하는 ‘외국학생의 미국방문 프로그램(VISTA)’에 선발됐다. 충주에서 ‘영어 신동’으로 불릴 정도로 능숙한 영어를 구사한 덕분이었다. 한국에서 4명을 뽑는 VISTA에 소도시인 충주 출신으로 반 장관이 뽑히자, 충주여고 학생들이 선물을 만들어 전달할 정도로 충주시의 화제였다. 반 장관은 1962년 고3 여름에 한 달 동안 샌프란시코, 워싱턴 등을 방문했다. 사진은 미 백악관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고 있는 모습이다. <점선 안이 반 장관>. 반 장관은 VISTA 에 선발된 후, ‘미국에 가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지 말라는 학교의 지시를 받아, 머리를 길게 기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반 장관은 미국에 다녀온 후, 외교관이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으며, 틈틈이 케네디 대통령과 함께 찍은 이 사진을 보면서, 그의 꿈을 키워나갔다. 이하원 기자 may2@chosun.com 입력 : 2006.10.03 08:19 16' / 수정 : 2006.10.03 09:18 48' fontSet();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font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