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길을 가다가 혹시나 다른 낯선
다른 남자를 만나 길 동무라도 삼게 되는 일이 생기면
"형씨 또는 노형"이라고
부르며 격의없이 대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남자들은 막역지우 (의기가 투합된 친밀한 벗)
또는
간담상조(간과 쓸개를 꺼내보일 정도로 격의없이 사귐)에
대하여 노형이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했을까요.
오늘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그 '노형'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 옛날에 한 부자집에서 떠꺼머리 노총각 하나가
머슴살이를 하면서
청춘을 썪히고 있었습니다.
그 부잣집에는 불과 2.3년 전만 하여도 많은
식구들이 바글바글 했었습니다만
최근 몇년 사이에 대부분의 식구들이 돌림병으로 죽거나
또는 병을 피하여 멀리 도망가 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젊은 과부 안주인과 찬모 1명과
소 2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저녁 하루 일과를 끝마친 떠꺼머리 머슴이
자기방에 돌아와 쉬고 있을때 문득 애꿎게도
본인의 거시기(속칭 가운뎃 다리라고도 함)가
매우 성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화가 나 있는 자신의 거시기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혼잣말로 넋두리를 했습니다.
"내 너에게 너무나 미안하구나.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단 한번도
네 역할을 제대로 하게 하지도
못하고 호강도 못 시켰으니 주인으로써 너무 미안하구나."
이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는 중인데
마침 그 앞을 지나치던
젊은 안주인이 그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무슨일인가 궁금하여 문틈으로 가만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방안에선 장대한 머슴의 거시기 그러니까
최근 몇년동안
그림자도 볼 수 없었던 그 늠름한 모습을 본의아니게
보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과부 안주인은 낯 익은 그것을 보는 순간
갑자기 숨이 막히고 정신이 아득하여
두 다리가 휘청거릴 지경이었습니다만
겨우 어떻게 정신을 수습하여 황급히 자기방으로 돌아왔으나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잘려고만 하면 문득 머슴놈의 장대한 기골이
천장에 아른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갓 당구를 배워 80점을 치는 사람이
사람머리를 당구알로 보는듯 하는
광경과 똑 같았습니다.
오랫동안 본의아니게 수절해 온 과부의
독한 마음도 음양교합이라는
절대전능의 본능앞에서는 쉽사리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운 법인가 봅니다
그녀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쓴다는것이 결국 "귀신이야!" 라고
소리쳐 머슴을 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떠꺼머리가 달려오자 그녀는 귀신이
무서우니 밤새 가지말고 곁을 지켜달라고 수작을 걸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오랫동안 수절해 온 마치 전도연을
연상케 하는 과부 안주인이 노총각 떠꺼머리 머슴과 합방해서
긴 밤을 같이 보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까.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는 응당
그만한 이치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그날 밤에
두남녀는 피차간의 소원풀이를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들 그렇듯이 서먹서먹 했겠습죠만
그 다음날부터 볼품없던 떠꺼머리 머슴 총각은
기분좋은 하룻밤
봉사로는 너무나 과분하게 부잣집 바깥주인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되어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떠꺼머리 머슴
아니 바깥주인도 나이를 먹어
머리에 허연 서리가 내렸습니다
부지런히 일한 덕분으로 재산도 곱절이상
늘어났으며 자식도 3명이나 생기는등 호강의
극치를 맛보며 잘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팔자가 언제부터 이렇게 달라지게 되었을까
그것이 무엇 때문이었을까." 하고 생각하며
젊은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 내가 바로 거시기 때문에 호강을 하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내 이놈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어떤 형태로든
감사해야 도리일 것이다.'
하고 생각한 그는 문득 은인님에 대한
적당한 호칭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나, 삼촌, 형님등 어떤 호칭도
내 몸에 같이 붙어있는 거라
도리에 맞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노형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냈습니다.
" 그래 노형 이라고 하자"
그는 스스로도 그 호칭이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노형이 생각날 때마다
가끔 꺼내서는 손으로 쓰다듬으며
"노형 고맙소" 하고 치하하며 살았답니다.
물론 그때마다 과부아줌마
아니 아내는 귀신이 무섭다는
핑계를 대며 음양교합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노형에 대한 훌륭한
답례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노형에게 그것보다 더한 호강이 어디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통하여 노형의 유래가
이러하다는 사실을 알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함부로
남에게 노형 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요.
그것을 잘못 해석하면 마치
"야 좆" 하고 부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노형의 유래를 잘 아는 사람끼리는
"아 자네 노형은 무사 편탈한가
노형께선 의무방어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챙기고 있겠지" 등의
인삿말이 무난 하리라고 봅니다.
컴퓨터에 먼지가 무진장하쥬~
그럼 청소하는법 알려 줄께유~
먼지가 완조니 제거될뿐만 아니라
대빵 새것처럼 깨끗해 진답니다!
여우가 애용하는 방법이쥬~
알려 드려유?~~
자!그럼~~~
요밑의 그림처럼 청소해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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