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홍님의 시
2012. 10. 24. 19:25ㆍ詩가있는곳
일주문
주강홍
사바의 막다른 길
피안이 시작되는 그 곳
문 없는 문으로 버티고 섰네.
내가 없으니 자성 또한 있을 리 없는데
마음마저 내려놓으라 하시니
어디에도 숨겨둔 마음이 없네
무슨 죄로 목어는 천년에 걸려있고
운판은 수시로 허공에서 법을 찾는가
안과 밖이 따로 없고
생과 멸이 하나인데
분별의 걸림이 문으로 섰네.
부처와 중생이 함부로 드나드는 길목
목탁소리 몇 점에 등줄기가 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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