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첫눈내릴떼 만나요
2008. 11. 23. 17:44ㆍ좋은글/좋은글
어머니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요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했죠 어머니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어머니,우리 만나기로 했죠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보자고 했죠
사랑하는 어머니,대답하세요
첫눈 오는날을...기다리 라고...
첫,눈 오는날 만나자고...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해놓고
어디에 계십니까? 어머니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어머니를 기다립니다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에서
당신에 딸이 오늘도 기다립니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립니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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