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지켜야할네가지덕목
2008. 4. 9. 23:08ㆍ불교이야기/불교이야기
***지도자가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
세력을 다 쓰지 말라 (勢不可使盡)
복을 다 받지 말라 (福不可受盡)
규율을 다 지키지 말라(規矩不可行盡)
좋은 말을 다하지 말라(好語不可說盡)
-오조 법연선사-
이 법연사계라는 글은 오조 법연 스님이 그의 제자
원오극근스님이 서주의 태평사 주지를 맡게 되자
스승으로서 제자에게 일러준 매운 간곡하고 요긴한
말씀이다.
당시 총림의 주지라면 천여 명의 대중을 거느린 방장이요
조실이다. 다른 사람들도 아닌 눈 푸른 납자 천여 명을
거느리고 수행을 지도하는 소임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에게 한 사원의 주지로서 반드시 삼가야 할 것을
일러준 것이 법연사계(法演四戒)다.
스승이 사전에 이렇게 경책의 말씀을 한 덕분에 원오스님은
총림의 주지 직을 훌륭하게 수행하여 수많은 명안 종사를
길러내었으며, 소위 종문제일서라는 천하의 명저 <벽암록>을
세상에 남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주지를 맡아 나가거나 중요한 소임을 보는
사람들은 으레 이 가르침을 좌우명으로 삼는 예가 많아졌다.
'세력을 다 사용하지 말라" 라는 말은
주지가 되거나 총무원장이 되거나 대통령이 되거나
사장이 되거나 아니면 심지어 한 시골 마을의 동장이 되더라도
자신이 행사 할 수 있는 세력이나 힘이나 권세를 모두 쓰지 말라는
뜻이다. 만약 세력을 다 쓰게 되면 반드시 화가 돌아온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분위기에 편승해서 정신을 잃고 놀아나기 싶다.
사실은 어떤 자리에 올랐을 때가 가장 위험한 때다.
행운을 누릴 때야말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국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불행할 때 불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운이 돌아 왔을 때 파국의 징조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자리에 올랐을 때 함부로 살지 말고 반드시 엷은 얼음을
밟드시 조심하며 살라는 것이다.
"복을 다 받지 말라" 라는 말은
설사 지신이 재력이 넉넉하다 할지라도 그것을 다 쓰면서 살지말고
언제나 절약하고 검소하며 다른 사람의 사정도 살펴가며 살라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복이라고 해서 그것을 다 쓴다면
반드시 복력은 고갈되어 곧 바닥이 나고 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인연은 외롭고 곤궁할 것이다.
설사 흘러가는 시냇물이 무한하더라도 내가 쓸 물은 한정이 되어
있으므로 흘러가는 물마저 아껴 써야 한다.
그것이 지혜로운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다.
"모범을 다 행하지 말라" 라는 말은
단체 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모범적인 태도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모범을 앞세우고 솔선수범만을 강조한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오히려 번거롭게 생각하고 부담을
주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관리자는 빈틈이 있어야 인간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처음인 듯, 배우지 못한 듯, 부족한 듯한 지도자가 오래 가는
지도자다.
"좋은 말을 다하지 말라" 라는 말은
아무리 좋은 말과 교훈이 되는 말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전부
털어놓으면 사람들은 반드시 쉽고 가볍게 여긴다는 뜻이다.
친절이나 사랑을 보이는 말, 감사함을 나태내는 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 남을 칭찬하는 말, 참되고 바른 이치를
설명하는 말 등 너무 세밀하게 하면 그 맛은 반감하고 만다.
어려운 일이지만 여운이 남은 알맞은 양의 말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한국불교에서도 이러한 풍토가 살아나서 모든 소임자들이
이 법연계를 좌우명으로 삼았으면 하는 글이다.
-월간 <법회와 설법> 중에서-
ps:꽃 소식이 남으로부터 올라오는 구나~~싶더니
온 나라안이 꽃으로 물을 들였습니다.
연일 기온이 여름을 방불케 하더니 남으로부터 서서히가 아니라
일시에 꽃들이 웃음을 선사합니다.
예년보다 일주일 늦게 꽃이 핀다고 예보하더니
예년보다 4일 빨리 개화한다고 하더니,
또 예년보다 7일먼저 꽃이 피었다고 전하더군요.
하루를 예측할 수 없는 날씨 인듯합니다.
꽃은 기쁨을 선사합니다.
아무도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기온이 높아 아마도 빨리 꽃비되어 날릴 것입니다.
잠시 짬을 내 꽃과 눈맞춤 한 번 하시지요?
행복해 지실 겁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며..../은빛물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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