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성암사 다라니108순례

제28차다라니순례 사찰 성주 선석사(3)

유정만리 2013. 1. 29. 19:28

                                   선석사

 

순례일시:2013년1월20일

주소:경북 성주군 월황면 인촌리 217번지

전화;054-933-9800

 

 

 

성주군 서진산 중턱에 위치한 선석사는 성주군에서는 가장 큰 사찰이다. 경북 지역의 다른 사찰들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버려 창건 연대, 창건 인물 등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성주지에 의하면 신라 말 의상대사가 화엄 10찰 중 하나로 창건했다 한다. 처음엔 신광사라 했으며 서진산 서쪽에 있었으나 고려 말 현 위치로 옮기며 선석사라 개명했다. 그 후 중창을 거듭하다 현재 가람은 1804년(순조 4) 완성되었다.

 

참외 고장답게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마을을 지나 너른 주차장에 도착하면 낮은 산자락이라서 그런지 동리 뒷산에 온 듯하다. 부처님을 뵈러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 명부전, 칠성각이 한 가족같이 앉아 있다. 세 전각 모두 맞배지붕으로 휜 나무를 자연스럽게 대들보 삼아 단아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앞산에 있는 세종대왕 태실을 바라보며, 아랫마을의 살림살이를 궁금해 하며 내려다보고 있고, 소나무, 느티나무, 대나무가 절집보다 오래된 듯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건물들과도 어울려 절집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올 곧게 뻗은 나무보다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다고 절집 들어오는 길엔 온통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이 고고함을 자랑하고, 조금 높이 절집 옆 휴식 공간엔 200년이 넘어 보호수로 지정된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오는 이를 맞이한다. 이 느티나무 그늘 아래 서면 절집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은 마치 저 아래 세상에서 번잡했던 마음을 한번쯤 가다듬고 부처님께 나가라고 미리 마련한 야외 법당인 듯하다.

 

선석사 뒷산엔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바람이 불면 이상한 소리를 내는 쌍곡죽(雙谷竹)이라는 대나무 숲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 대나무를 잘라 만든 피리는 그 소리의 맑고 깨끗함이 어느 피리보다 좋아 교방적(敎坊笛)이라 했다 한다. 또 건너 봉우리엔 세종대왕 왕자 태실이 있어 예로부터 선석사는 태실 수호 도량으로 영조로부터 어필을 하사받기도하고 왕조의 권력 투쟁으로 인한 태실의 변화를 지켜보아야 했다.

 

숱한 역사의 굴곡을 함께 하여온 선석사는 이제 성주 고장 사람들을 위한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봄마다 아름다운 도량에서 열리는 산사 음악회를 비롯해서 문화 공간, 수행 공간, 교육 공간으로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入此門內莫存知解’ 이 문 안에 들어오면 모든 알음알이를 버리라 는 뜻으로 마음을 비우고 무념 속으로 돌아가라는 깨달음에 이루는 가르침 입니다. 세간의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사회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속의 모든 것을 한번쯤 잊고 하심을 가져볼 것을 권합니다. 하심은 겸허한 마음 바탕에 자비심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 상호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너와 내가 둘인 것 같지만 하나입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모든 갈등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삶은 서로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므로 늘 감사해야 합니다.” 산사 음악회에서 선석사 주지 선문스님의 인사 말씀이다.

 

 

 

반영  대웅전 현판이 거꾸로이네

 

 

 

 

반영

 

 

 

 

 

 

 

 

 

 

 

 

미륵불 좌상

 

 

 

선석사 대웅전 부처님

 

 

우리 신도분 떡국 많이올리셨네